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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708   [스투]  2005-12-15   조회: 3053


 킬러의 전쟁! 안정환 vs 프라이 한―스 운명의 한판 
프-예선 7골 부동의 스트라이커…  안-프랑스리그 한차례 격돌 완패 "월드컵 16강으로 갚아주마"


‘월드컵 원톱 전쟁.’

‘반지의 제왕’ 안정환(29·FC메스)과 스위스 최고 스트라이커인 ‘그라운드의 여우’ 알렉산데르 프라이(26·렌)가 피할 수 없는 숙명의 맞대결을 벌인다. 내년 6월 막을 올리는 2006독일월드컵 G조 마지막 경기인 한국-스위스전(6월24일·이하 한국시간)이 그 무대다. 하노버에서 열리는 이 경기는 같은 시각 콜로흐네에서 열리는 프랑스-토고전과 함께 G조의 운명을 가름할 사실상의 순위 결정전이다. 따라서 양국 킬러들의 대결은 불꽃을 튀길 수밖에 없다.

같은 프랑스 1부리그(르샹피오나)에서 뛰고 있는 안정환과 프라이는 올시즌 이미 한차례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결과는 지난 시즌 득점왕(20골) 출신 프라이의 완승. 지난 10월30일 렌 홈구장에 치러진 리그 13라운드 경기서 안정환은 선발 출장했지만 소속팀 메스의 연패행진을 멈추지 못한 채 13경기 무승의 악몽에 빠져야 했다. 반면 프라이는 전반 17분 동료 존 우타카의 결승골에 도움을 준 데 이어 후반 11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이들의 월드컵 예선기록도 상반된다. 부상으로 부진했던 안정환은 지역예선 9경기(616분)서 단 1골을 기록한 데 반해 프라이는 10경기(883분)서 7골을 작렬해 킬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특히 유럽지역예선 4조에서 대부분의 골을 전반 20분 이내에 몰아치며 스위스가 무패(4승6무)로 2위를 기록하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내년 월드컵은 두 사람에게 자존심 회복의 무대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안정환은 최근 소속팀 메스에서조차 출장기회를 놓치고 있어 월드컵 무대가 빅리그 재도약의 발판이 된다. 루체른,바젤 등을 거쳐 2003년 렌에 입단한 프라이는 최근 리그에서 극심한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고 있어 자신감 회복이 필요한 상태이다.

대표팀 스리톱의 중앙 공격수인 안정환과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투톱의 한 축을 맡고 있는 프라이는 최전방에서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일단 안정환은 지난 11월 스웨덴과의 평가전서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프라이 또한 스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안정환은 좋은 선수다. 그에 대해 직접 평가할 수 없지만 한국과의 경기가 기대된다”며 맞대결을 의식하고 있다.

지난 2002월드컵서 이탈리아전 역전결승골로 스타덤에 오른 안정환의 부활이냐,알프스의 여우 프라이의 연승이냐는 6개월 앞으로 다가온 하노버 결전에서 판가름나게 된다.

/렌(프랑스)=오상도 car@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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