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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818 |
[스서] 2006-05-13 |
조회: 27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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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릴레이인터뷰] '반지의 제왕' 안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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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의 2006독일월드컵 최종엔트리가 발표됐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연속 골퍼레이드로 골감각을 과시하며 “최종엔트리에서 빠진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자신했던 안정환(30·MSV 뒤스부르크)은 당당히 ‘아드보카트호’의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금껏 꾸준히 준비했고, 독일을 비롯해 유럽 3개 리그에서 뛰었던 경험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월드컵 개막을 30일 앞둔 시점에 MSV 뒤스부르크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그는 뒤스부르크로 이적한 후 몇 개월 동안 들인 노력이 시즌 막판에 빛을 발해 기쁜 것처럼 월드컵에서도 흘린 땀만큼 값진 결과를 일굴 수 있으리라는 결의를 밝혔다.
안정환은 14일 파주 NFC에서 있을 대표팀 첫 소집훈련을 위해 12일 예정보다 빨리 입국해 팀워크 다지기에 들어간다.
◇컨디션 100％를 향해！
지난 6일 빌레펠트전에서 득점 직후 넘어지면서 왼쪽 허벅지 근육을 조금 다쳤다.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최상의 몸상태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컨디션을) 퍼센트로 따지기는 좀 그렇지만, 아무튼 나쁜 편은 아니다”라고 말한 안정환은 “꾸준히 몸을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월드컵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길지는 않지만 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컨디션도 컨디션이지만, 경기감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그동안 많은 경기를 충분히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최근 2경기를 뛰어보니까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며 다소 안심하는 표정이었다.
◇월드컵 현지적응 문제 없다
뒤스부르크로 오기 전에는 프랑스 르 샹피오나(1부리그) FC메스에서 뛰었고, 이탈리아 세리에A 경험도 있다. 태극전사 중 가장 많은 유럽리그 경험이다. 이처럼 다양한 리그 경험은 직접 공을 차는 기술적인 부분에서든, 심리적인 면에서든 월드컵에서 훨씬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날 것이 분명하다. “여러 가지 스타일의 선수들도 만날 수 있었고, 특히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에서 경험을 쌓고 있으니까 적어도 현지 적응만큼은 훨씬 유리할 것 같다.”
또 월드컵 준비차원이 아니더라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정신력이 정말 강하다는 점에서는 세 리그가 다 비슷하지만, 독일은 훈련을 정말 강하게 하고 피지컬이 좋은 반면 이탈리아는 기술이 뛰어나다. 프랑스는 흑인선수가 많은만큼 힘과 스피드가 모두 좋고, 태클 범위도 훨씬 넓다. 세 리그에서 모두 참 많이 배웠다.”
◇경험만큼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
이뿐만 아니라 그는 월드컵 경험도 있다. 딕 아드보카트 한국 대표팀 감독의 발탁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많은 후배 선수들에게 이것만은 알고 가라고 해줄 만한 조언이 있지는 않을까. “나도 어리고 경험이 없을 때 선배들로부터 조언을 많이 들었지만, 아무리 옆에서 긴장하지 말라고 해도 내가 컨트롤 하지 못하면 아무 상관이 없는 것 같다.” 결국 경험도 중요하지만 자기와의 싸움에서 먼저 이겨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마인드 컨트롤은 어느 정도 경기 경험을 쌓아야만 체득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해 딜레마가 된다. 안정환은 “어렸을 때 참 일일이 말할 수 없을만큼 많은 경기에서 컨트롤을 잘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며 예전의 기억을 돌아봤다.
◇고진감래, 2골이 팬사랑으로
최근 2연속골을 기록한 후 팬들의 반응이 전에 없이 달라졌다. 이에 대해 안정환은 “독일인이 워낙 축구를 좋아하고, 그동안 얼마나 기대가 많았겠느냐”며 겸양의 태도를 보였다. 그래도 이렇게 2골을 성공하고 팬들의 사인 요청이 물밀듯이 들어올 때까지 마음고생이 적지않았다. “시즌 중반에 합류하니까, 적응하는데 정말 많이 힘들더라. 또 언어도 안 통하고….”
그러나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힘들었는데, 그래도 마지막에 좋은 결과(2연속골)가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 힘들 때라도 곁에 사랑하는 부인(이혜원씨)과 딸(리원)이 큰 힘이 돼 이내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뒤스부르크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뒤셀도르프에 집을 마련한 안정환은 “요즘 날씨가 좋아져 애기랑 외출을 자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사랑스러운 딸이 쑥쑥 크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축구선수 아버지답게 공놀이를 많이 해주고, 산책을 같이 하는 것도 좋아한다. 좋은 기량의 선수가 되려는 것만큼이나 좋은 아버지, 좋은 남편이 되고 싶은 그였다. 뒤스부르크(독일) |
조성경기자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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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우 (2006-05-13 09:5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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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자상한 모습이 엿보입니다 ^^ 힘내세요! 화이팅~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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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길 (2006-05-13 15:34: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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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수, 좋은 아버지, 좋은 남편... 이 모두 안정환 선수가 노력한 보람이고 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도 좋은 팬이 되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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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인필 (2006-05-13 15:4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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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역시 우리의 안.정.환...
우리의 리원이 아빠네요...^^
리원이 아빠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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