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로축구 첫 해트트릭(3골)을 기록하며 팬들에게 제대로 복귀 신고를 했다. 올시즌 개막 후 정규리그 두 경기서 단 하나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던 안정환이 아니었다.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때린 슈팅 5개 중 4개가 유효슈팅(골대 안으로 날아간 슈팅)이었다.
안정환은 수요일(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 하우젠컵 B조 조별리그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세 골을 뽑아 팀의 4대0 승리를 이끌었다.
용병 에두, 안효연과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안정환은 전반 20분 곽희주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지난 2000년 7월 5일 부천-부산전 이후 K-리그에서 6년8개월여(2444일) 만에 맛본 골이었다. K-리그 통산 45호골(90경기 출전).
안정환의 골폭죽은 18분 뒤에 이어졌다. 이관우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 슛, 재차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6분에는 나드손의 도움으로 세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안정환의 해트트릭은 1999년 6월 23일(당시 부산 소속) 속초에서 폭우 속에 치러진 대전전(3대2 승)에 이어 통산 두 번째다.
안정환은 2000년 이탈리아 페루자로 진출하기 이전부터 '대전 킬러'였다. 대전과의 13차례(이날 경기 제외) 경기에서 총 14골을 뽑았다. 그 중 10경기에서 골을 뽑았고, 두 골을 터뜨린 경기가 두 차례, 해트트릭(3골)을 기록한 경기가 한 차례 있었다.
이로써 지난주 일요일(4일) 대전을 상대로 '무승 징크스'를 깬 수원은 또다시 승리를 거두며 징크스를 완전히 떨쳤다.
[스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