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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24 |
[스서] 2004-05-10 |
조회: 32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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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게임 연속 골 안정환 '리원이가 힘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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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딸이 태어난 뒤 새로운 의욕이 생기는 걸 느낀다.”
지난 3일 첫딸 리원을 얻은 뒤 3게임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펄펄 날고 있는 안정환(28·요코하마 F 마리노스)이 최근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첫딸의 힘’을 꼽았다. 안정환은 10일 스포츠서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딸을 생각하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반드시 뭔가를 해내야겠다는 의욕이 솟아오른다”고 말했다. 출산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FC도쿄와의 J리그 경기에서 50일 만에 2호골을 쏜 뒤 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베트남 빈담전에서 2골, 9일 J리그 도쿄 베르디전 후반 44분에 오른발 쐐기골을 터뜨리는 등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고 있다.
－딸을 얻은 뒤 골소식이 자주 들리는데.
아내가 딸의 사진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이메일로 보내준다. 딸의 모습을 보면 책임감이라는 말로는 설명이 안 되는 강한 의욕을 느낀다. 아내가 산후조리를 잘하려면 따뜻한 방에서 잉어곰탕 등을 먹어야 하는데 일본에서는 쉽지 않다. 당분간 내가 서울에 자주 가야 할 것 같다. 아내가 좋아하는 일본식 말린 미역을 사서 보내주고, 전화로 위로해주며 산후조리를 돕고 있다.
－최근의 상승세를 기술적으로 설명한다면.
시즌 초반에는 대표팀 차출 등의 문제로 몸상태가 좋지 않았고 동료들과 호흡도 잘 맞지 않았다. 이제는 동료들이 내 스타일을 알게 됐고 나 역시 동료들의 움직임에 익숙해졌다. 계속 골 소식을 전하겠다.
－올 시즌 J리그에서의 골목표는.
골 욕심은 여전히 강하다. 이제 시즌 초반이다. 끝까지 노력하겠다. 오카다 감독님도 잘했다고 칭찬하며 등을 두드려줬다. 미팅 때 잘한 점과 보완할 점에 대해 구체적인 지적을 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 감독 후보 10명을 선정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에메 자케 감독님을 모셔왔으면 했는데 아쉽다. 그가 오면 한국축구에 큰 도움이 될 텐데. 그동안 한국 지도자들이 주로 독일축구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에서 한국축구의 전통적인 강점인 체력과 정신력, 조직력은 정점을 보였다. 이제는 기술적으로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이 왔으면 한다.
－주제 아우구스투 피지컬 트레이너가 모 방송에서 박성화 수석코치를 비난했는데.
나도 인터넷으로 봤다. 코칭스태프 내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내가 소집돼 있는 동안에는 불화나 월권의 분위기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류재규기자 jkl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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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