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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48 |
[스서] 2004-06-08 |
조회: 2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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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안정환(28·요코하마)과 ‘샤프’ 김은중(25·FC서울)이 베트남 골문 폭격의 선발 투톱으로 나선다.
안정환은 9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조 3차전에서 김은중과 함께 한국의 공격 첨병으로 나서 2002월드컵 4강 신화에 흠집을 냈던 베트남을 상대로 시원한 복수혈전을 펼 작정이다. 베트남은 바로 지난해 10월 아시안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에 1-0 패를 안겨준바 있다.
안정환은 “두번 실수는 없다. 골게터로서 골을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 골이 먼저 터져야 모든 것이 술술 풀릴 것”이라며 골에 대한 강한 집착을 드러냈다. 안정환은 “양쪽 측면 공격수들과의 유기적인 호흡으로 베트남의 밀집수비를 뚫겠다”고 밝혔다. 탄력을 이용한 헤딩으로 측면에서 날아오는 공을 득점과 연결하고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수비수들을 밖으로 끌어내 2선에서 침투하는 동료들에게도 골찬스를 열어줄 작정이다.
안정환과 투톱을 이룰 것이 유력한 김은중도 “경기 내용보다 점수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얼른 골을 넣어야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기 때문에 선취 득점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선취골이 얼마나 일찍 터지느냐에 따라 얼마나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느냐가 판가름난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대전에서 경기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적 후 첫 프로경기에서는 옛 홈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그동안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줬던 대전 팬들을 위해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부지게 마음먹었다. 박성화 감독대행도 “지난 경기에서 골도 넣었고 대전에서 뛴 경력도 고려하겠다”며 김은중의 출격에 힘을 실어줬다.
이들이 이처럼 골사냥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은 터키와의 친선경기 2차전에서 그동안 비난의 초점이었던 골가뭄을 어느 정도 해소해 자신감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특히 원정의 불리함을 안고 있는 베트남이 오히려 공격적으로 맞설 경우 안정환과 김은중에게 더 많은 찬스가 돌아갈 전망이다. 대전 | 박현진기자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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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