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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72 |
[스서] 2004-06-16 |
조회: 26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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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안정환(28·요코하마 마리노스)이 2연속 득점포로 J1리그 5호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전기리그 우승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안정환은 16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히로시마와의 J1리그 홈경기 전반 32분 골지역 오른쪽에서 나스 다스히케의 패스를 받아 18m짜리 통렬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려 2-0 완승을 이끌었다． 팀은 9승3무1패에 승점 30점을 기록해 이날 빗셀 고베와 2-2로 비긴 선두 주빌로 이와타(10승1무2패)와의 승점차를 1로 좁히며 지난해 전·후기 통합우승에 이어 전기리그 뒤집기 우승에 청신호를 밝혔다．
J리그 5호골을 터뜨린 안정환은 득점랭킹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정환은 9일 베트남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선취 결승골을 터뜨린 지 3일 만인 12일 빗셀 고베와의 원정경기에서도 골을 뽑아내는 등 최근 출전한 3경기에서 연속골 행진을 기록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정환은 최근 J리그와 국가대표팀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피로가 누적된 상태지만 부인 이혜원씨와 딸 리원 등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지난 10일 일본으로 건너가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은 것이 연일 골폭죽을 터뜨리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안정환은 일본으로 떠나면서 "피곤하지만 가족과 함께해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든든하다"고 밝힌 바 있다． 오카다 감독은 안정환의 체력 안배를 위해 후반 29분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구보와 교체했다． 미드필더로 출장한 유상철도 90분 풀타임을 뛰며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요코하마는 전반 9분 만에 우에노 요시하루의 헤딩슛으로 선취골을 뽑은 뒤 안정환의 쐐기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요코하마는 최근 J리그 4연승을 달리고 있으나 이와타는 최근 5연속 무승(4무1패)으로 더딘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어 남은 2경기에서 요코하마가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박현진기자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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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