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우스’ 안정환(28)이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J리그 두 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향한 ‘구세주’로 떠올랐다.
안정환은 16일(한국시간) 펼쳐진 일본 J리그 히로시마 산프레체와의 홈경기에서 호쾌한 18m짜리 오른발슛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안정환은 지난 12일 빗셀고베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2-0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안정환의 연속골 행진으로 최근 3연승을 기록한 요코하마(9승3무1패·승점30)는 이날 빗셀고베에게 비긴 쥬빌로 이와타(10승1무2패·승점31)에 승점 1이 뒤지는 2위에 랭크,전반기시즌 3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역전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안정환은 최근 8경기에서 4골을 솎아내는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올시즌 5골을 기록,팀내 득점 공동1위에 올랐다.
이날 일본 청소년대표팀 출신의 젊은 스트라이커 사카다(21)와 안정환을 투톱으로 선발출전시킨 요코하마는 전반 9분 브라질 용병 두트라의 크로스를 MF 우에노가 헤딩골로 연결,쉽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안정환의 시즌 5호골이 폭발한 것은 전반 32분. 안정환은 미드필더 나스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영역 오른쪽에서 반대편 골포스트를 향해 날카로운 땅볼슛을 날려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날 처음 날린 슛이 바로 골로 연결된 것.
안정환은 후반전에도 몇 차례 슛을 날렸지만 더 이상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한 채 후반 29분 구보와 교체아웃됐다. 이날 미드필더로 나선 유상철도 90분 풀타임 출전하며 팀승리에 일조했다.
한편 빗셀고베의 박강조도 이날 열린 주빌로 이와타전에서 전반 34분 선제골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팀이 2-2로 비기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스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