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우스' 안정환(28·요코하마 마리노스)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세 탄생을 앞두고 태교에 열중이다.
오는 31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몰디브 원정을 앞두고 대표팀 합류를 위해 24일 오후 입국한 안정환은 "시간날 때마다 임신 8개월째인 산모를 위해 동요도 불러주고 간식으로 떡볶이를 해주고 있다"며 "산모에게도 좋은 자연분만을 통해 아기를 낳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안정환의 부인 이혜원씨의 출산예정일은 오는 5월 초다.
안정환은 "이번에 입국하면서 출산용품을 모두 싸가지고 들어왔다"면서 "아내의 골반을 늘려주기 위해 평소에도 임산부 체조와 스트레칭을 함께해 주고 있다"며 예비아빠로서의 설렘을 전했다. 그는 특히 "아내가 임신초기에는 바나나만 찾았다"며 "원숭이해에 태어나서 그런지 바나나만 좋아하나 보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한편 J리그 개막골을 터트린 안정환은 팀 적응에 대해 "요코하마 역시 일본대표팀 선수들이 많아 선수단 전원이 모여 연습할 시간이 적었다"며 "이제는 팀동료들과도 많이 친해져 어색한 점이 없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올해 대표팀 경기가 많아 J리그에서 골을 넣을 기회가 적어 개인 타이틀 도전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안정환은 "몰디브전 역시 승리가 예상되지만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최선을 다하겠다. 코엘류 감독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