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의 부인 이혜원씨(25)는 3일 오후 1시51분 서울 압구정동 ‘미래와 희망 산부인과’에서 출산예정일을 2일 앞두고 3㎏의 건강한 여자 아기를 출산했다. 이날 오전 양수가 터져 급히 병원으로 향한 이혜원씨는 진통 4시간 만에 자연분만했다.
이날 오전 전화연락을 받고 오전 11시께 일본을 출발한 안정환은 병원에 오후 2시께 도착했지만 10분 차이로 아쉽게 첫아이의 출산을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출산을 끝내고 분만실에서 나오는 이혜원씨를 맞이한 안정환은 자신의 첫아기를 안고 “따뜻하다”는 첫 마디로 아내의 분만 노력에 감사를 표시했다.
안정환은 “평소 포도와 복숭아 꿈을 많이 꿔 여자아이인 것을 직감했다”며 “둘째는 꼭 아들을 낳겠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운동선수가 직업이다보니 출산 때 같이 있지 못한 게 너무 미안하다”며 “아이들은 운동을 시키지 않을 작정이다”고 밝혀 운동선수로서 커온 자신의 어려움을 2세에게는 물러주지 않겠다는 바람을 표현했다.
안정환은 첫아기의 이름을 ‘두 번째 혜원’이라는 의미에서 ‘안리원’으로 지었다. 안정환은 이에 대해 “아들이었으면 ‘두 번째 정환’이라는 의미에서 ‘안두환’이라고 지을 참이었다”고 귀띔했다.
한편 안정환은 첫딸 리원과 부인 이혜원씨를 남겨두고 4일 오전 10시 일본으로 다시 출국한다. 안정환은 5일 AFC챔피언스리그 빈딘(베트남)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데다 주말경기까지 겹쳐 다음주 초쯤 다시 귀국할 예정이다. 안정환은 “5일 경기 때 많은 득점이 필요하다고 감독이 합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스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