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30.뒤스부르크)이 최근 독일 스포츠지 <슈포르트 빌트>(Sport Bild)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의 베컴`이라는 별명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과 비교하는 질문에 "나는 베컴과 비교되는 것을 그리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유는 순전히 사적인 생활과 관련해서 그렇게들 말하기 때문이다"며 "나는 필드에서 베컴과 같은 위치에 있지도 않다"며 `아시아의 베컴`이라는 칭호에 거북함을 나타냈다.
3페이지의 분량으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안정환은 "과거 경기를 위해 서너 차례 독일에 왔다. 그 때 어느 뷔페에서 맛본 프랑크푸르트 소세지 맛에 반해 이후 기회가 오면 절대 놓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뒤스부르크로 이적한 이유에 대해서는 "메츠가 내게 출전기회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 2006독일월드컵을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 이적을 결심했다"고 털어 놓았다.
또 뒤스부르크가 2부리그로 강등될 경우에도 계속 남을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어려운 질문이다. 일단 1부 리그에 잔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행여 2부리그로 가게 되더라도 남을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안정환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한국 선수들의 장점에 대해 소개했다. 질문자가 `독일에서는 아드보카트의 훈련법이 너무 혹독해서 선수들이 싫어했는데 한국선수들은 불만 없느냐"고 묻자 그는 "아직까지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우리를 그렇게 강하게 대하지는 않았다. 현재 대표팀은 아주 잘 운영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언제나 공손히 복종하라고 배워 왔다. 우리에게 감독은 권위자이며, 선수는 감독의 지시대로 묵묵히 따른다"며 "우리는 언제나 체력이 허락하는 한 전력을 다한다"고 설명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와의 연장전에서 넣은 골든골에 대해 묻자 안정환은 "아직도 그 골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평생 그 골을 가슴에 간직할 것이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빌트는 전했다. 그 골 이후 이탈리아 축구팬들로부터 미움을 사지 않았냐고
묻자 그는 "더이상 이탈리아 팬들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아직도 많은 이탈리아의 팬들이 팬레터를 보내온다"고 밝혔다.
쾰른(독일)=박명준 월드컵 통신원
이인규 (2006-02-08 14:26:06)
아직도 많은 이탈리아의 팬들이 팬레터를 보내온다"고 밝혔다.
와우..좋은분들이네요 아직도 잊지않고 있다니
정환형이 힘내는데 많은도움이 될듯...
"베컴과의 비교는 그리 달갑지 않다."
[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