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의 일부 선수들이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에게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독일 월드컵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안정환(30·뒤스부르크)을 선발 출장 선수 명단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5일 '안정환의 거취 때문에 대표팀 동료들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제목으로 "몇몇 고참급 선수들이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안정환을 프랑스전에 선발 공격수로 출전시켜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Several senior players have since urged South Korea coach Dick Advocaat to start Ahn in attack in the team's second Group G game against France on Sunday)"고 보도했다.
국내 스포츠계의 관례상 선수들이 감독에게 특정 선수의 출장 여부에 대해 건의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15일은 마침 아드보카트 감독과 한국 팀의 재계약 포기가 확정된 날이라 이번 일이 사실일 경우 앞으로 대표팀의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은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이러한 주장을 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하며 "우리는 안정환이 팀이 필요할 때 골을 넣는 선수라고 믿는다. 그는 경험이 풍부하고 결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박지성의 말을 인용했다.
이 통신은 이어 "안정환은 이 논쟁에 끼어 들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안정환이 "당연히 프랑스전에 선발 출장하고 싶기는 하지만 전적으로 감독이 결정할 사항이다. 팀 승리를 도울 수만 있으면 상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안정환이 2002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골든 골을 터뜨리고 지난 13일 독일 월드컵 토고전에서 후반 교체 선수로 출장해 역전 결승 골을 성공시켰다'고 소개하며 그를 '마력이 있는 선수'라고 표현했다.
한편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이원재 대표팀 미디어 담당관은 "선수단 미팅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에 제안하거나 건의한 적은 없다. 선수단이 안정환을 믿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축구 관례로 볼 때 선수들이 감독에게 선수 기용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밝혔다.
레버쿠젠=최원창 기자
윤인필 (2006-06-16 00:12:29)
역시 우리의 안.정.환은 나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는 고귀한 선수입니다.
우리 안선수가 가는 길에 항상 승리만이 있을 것입니다.
안.정.환, 우리의 리원이 아빠...홧팅!!!
211.216.110.24
차지훈 (2006-06-16 09:21:45)
그래도 이게 사실이 아니었으면 하네요. 괜히 선수들 흔들려는 고도의 국가적 작전일수도...
"안정환을 선발 출장하게 해 달라."
[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