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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982	[일간] 2006-08-10	조회: 3080

안정환 “을용아, 왼발로 차봐~”

조용하던 두 최고참 농담나누며 팀 분위기 이끌어

대표팀 합숙훈련이 진행 중인 파주 NFC에서 표정이 가장 여유로운 두 선수가 있다. 바로 제1기 베어벡호의 동갑내기 맏형 이을용(31·서울)과 안정환(30)이다.
　
아드보카트호의 맏형 최진철(35·전북)이 은퇴했고 주장 이운재(33·수원)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대표팀의 넘버원 자리를 넘겨받았다. 평소 말수가 적은 두 사람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묵묵히 훈련을 하는 스타일이었지만 요즘 훈련장에서 부쩍 말이 많아졌다.
　
이을용이 75년생, 안정환은 속칭 '빠른' 76년생. 이을용은 평소 "안정환이 한 해 늦게 태어났는데 맞먹으려 든다"고 농담도 하지만 1기 베어벡호에서는 가장 절친한 친구로 지낸다. 요즘 안정환이 이을용에게 거는 농담 중 하나는 "왼발로 차".

이을용이 연습경기 도중 오른발로 슈팅을 하다 공이 영 엉뚱한 곳으로 날아갈 때 안정환은 여지 없이 이 농담을 꺼낸다. '왼발의 달인'이란 별명을 지닌 이을용을 놀리는 말이다.
　
나이와 경험상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김상식(30·성남)·김영철(30·성남)·김남일(29·수원)이 훈련장이나 숙소생활의 중심을 잡으면서 두 고참은 합숙생활이 한 층 여유로워졌다.
　
둘은 훈련 도중 후배들과 곧잘 내기를 걸거나 우스갯소리로 분위기를 이끈다. 새로운 선수들의 대거 합류로 다소 썰렁한 대표팀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원래부터 앞에 나서서 분위기를 이끄는 스타일의 선수들이 아니다.

이제 나이가 되니 여유를 찾은 듯하다. 뒤에서 받쳐주는 후배들이 많이 있어 부담 없이 대표팀의 맏형 노릇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주=장치혁 기자 [jangta@jesnews.co.kr]

김다니엘 (2006-08-10 13:46:33)

보기 좋습니다.

211.190.249.96

이유진 (2006-08-10 15:45:37)

ㅋㅋ 귀여워요ㅎ

124.0.16.58

박상엽 (2006-08-12 12:51:33)

이을용의 정확한 크로스 그리고 안정환의 마무리...역시 잘 맞는뎅...ㅋㅋㅋ

211.52.30.2

임지훈 (2006-08-16 20:37:44)

어느새 대표팀에서 최고참이 되었구나...정환이형이; 세월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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